LA 한인타운서 삼일절 맞아 K방역 코로나 무료검사

삼일절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산 방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검사 행사가 열렸다.

1일(현지시간) LA 윌셔파크플레이스 잔디관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 방역 기업들이 만든 항원 진단키트와 '워크스루' 진료소, 이동형 방역기 등이 총동원됐다.

LA의 비영리 봉사단체 화랑청소년재단이 코리아타운 한인들과 현지 주민의 코로나 무료 검사를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고, 방역업체인 테라사이언스, 서울메디칼그룹, 엑세스바이오, 시에라바이오랩 등이 동참해 K방역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자원봉사에 나선 한인 의료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한국산 항원 진단키트 등을 사용해 코리아타운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진행했다.

의료진과 피검사자의 접촉을 차단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워크스루 진료소에서도 무료 검사가 실시됐고, 진료소 주변에는 초미립 살균 액체를 분사하는 이동형 방역기가 설치됐다.

한인타운의 코로나 무료 검사 행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항체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거듭 확인하고, LA 현지 보건국에 신고하는 절차까지 현장에서 함께 이뤄진다.

행사를 주관한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는 "우리의 선조들은 일본 제국주의 만행에 절대 지지 않았다. 우리는 코로나에도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주류사회에 3·1운동 정신과 K방역의 우수성을 함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방문한 박경재 LA 총영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을 때 의료인들은 대한적십자회를 조직하고 간호사를 양성해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을 예방했던 일이 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이어 "우리에게는 100년 동안 내려오는 방역의 역사가 있다"며 "뛰어난 한국산 방역 물품을 수출하고, 더 많은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